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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 많은 어느 밤

아래 글은 2023년 9월 21일,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쓴 넋두리입니다.그 일이 1년이 지나고 모든 것이 바뀐 지금의 입장에서 잠시 떠올려봅니다.  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기어코 가결되었다고 한다. 인터넷을 보니 180석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이 결국 종말에 다다를 것을 예측하고 있다. 내가 보기에도 그럴 것 같다. 대표를 감옥에 기어코 넣었다는 당원들이 당에서 버틸 수 있을까. 어쨌거나 지금의 정황은 이재명이란 사람이 현직 대통령의 유력한 정적이기 때문에 핍박당하는 것으로, 이재명이 순교자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니까.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 와중이지만 조금 뒤 트위터, 아니 X를 꺼버렸다. 굳이 오래 보면서 감정을 악화시킬 필요는 없었다. 가슴이 철렁하더니 오후 내내 우울감이 가..

the world 2024.09.21

유시민 <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> 독후감

유시민 작가의 신간 은 발매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팔려나가고 있다. 당연한 일이다. 저자가 유시민이고, 띠지가 “윤석열은 임기를 채울 수 있을까?”로 시작하는데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있을까. 예약 판매를 할 때만 해도 ‘그'의 최후가 험악하기를 기원하는 수많은 이들의 바램 속에서 이 책의 판매량이 여론 좌표처럼 읽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. 내용이 좋아서, 유시민이 좋아서 책을 살 사람도 있을테니 그리 투명한 여론 좌표는 아니겠구나 싶었지만.  언론이 버리고 언론의 주목을 잃을수록 정치인이 반짝이는 아이러니책의 내용은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. 유시민이 이해하는 윤석열은 악인보다는 멍청이에 가까워, 정치적 설법보다는 침팬지 등 동물 행동 연구를 통해 그를 돌이켜 보는 것이 좋다. 이 멍..

the world 2024.06.30

꿈을 이룰 때까지 견딜 수 있을까 : 장혜영 인터뷰 비판적 독해

글을 쓰고 인터넷을 좋아하는 20대 여자로 살며, 주변을 둘러보면 장혜영 의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. 그는 지난 국회에서 각종 소수자 의제를 상징하는 개인으로 4년을 보냈다. 21대 국회 임기를 마무리하고 선거를 치른 소회를 한 인터뷰(링크: https://lovehateclub.com/janghyeyoung/)에서 밝혔는데, 참 너무나도 많은 곳이 눈에 밟히는 인터뷰였다. 우선 미리 밝혀 둔다. 인터뷰 상당히 재미있었다. 정치인 장혜영이 진보 의제를 세련된 언어로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라 그랬던 것 같다. 나 역시 내 살아 생전에 장혜영이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. 다만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방식에 있어 장혜영이나 그가 속한 정의당의 행보에 많이 ..

the world 2024.05.19